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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A-Bine] 첫 협업을 통해 성장하다....(#2)

IPD... 수업인가 프로젝트인가

너무 모호한 주제... 처음 보는 사람들... 각기다른 전공분야...
솔직하게 첫 시작부터 굉장히 난감했다. 주변에서 들리는 이야기로는 생각하는 모양새의 협업이 아닐수도 있겠다는 느낌도 받았고 현실적으로 수업의 카테고리에 속해있기에 결국 결과물보단 학점이 우선순위가 높을 수도 있겠다는 직감을 가졌다.
개인적으로 프로젝트로써 이 수업에 참여하고 싶었다. 그러나 나 혼자 진행하는게 아닌 다 같이 해야 의미가 있고 사실적으로도 결과물이 나온다. 시작전부터 IPD활동이 각자 받아들이는 입장이 다를수 있겠구나... 싶었다.
이렇듯 걱정반, 설렘반인 상태로 팀원들과 조우하였다.

"H&D"가 이루어지다

첫 수업, OT이후 팀원들과 대면하게 되었다.
우리팀은 총 8명으로 첫인상은 다들 착해보였다. 너무나도 정적이 많아 걱정도 많이하였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친해지고 다들 솔선수범하는 태도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특히 팀의 구성이 괜찮았던걸로 기억한다. 원래 본 수업이 어느정도 학과를 맞춰서 지원하고 선발하기에 구색이 갖춰지는건 알고있다. 그럼에도 우리팀은 경영Part 2명, 제품 디자인Part 2명, 미디어 영상Part 1명, 컴퓨터공학Part 2명, 기계공학Part 1명으로 짜임새가 좋았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H&D"라는 팀명도 필자가 제시한 아이디어이다.
(사실 H&D는 모교의 이니셜과 본 수업의 운영기관을 따서 장난삼아 이야기했는데, 우연의 일치로 디자인챌린지가 HyunDai E&C었기에 그대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처음보는 협업과정을 경험하다

필자가 본 수업을 들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을 꼽으라면 단연 지금부터 이야기할 내용을 꼽을 수 있겠다. 왜냐하면 그 전에 진행했던 개인적인 공부나 Side-Project의 경우 서비스를 만들고 어떻게 기술적인 스펙을 높일것이며, 프로젝트 목적에 부합한 기술들을 선별하고 최적화하여 본인 환경에 맞게 적용할 것이냐에 대하여 고민하고 발전시켰다면, 이번 수업을 통해 알게된 여러가지 절차들은 본래 학과에서 자세하게 가르쳐주지 않는 내용들이었다. 본인은 컴퓨터공학과에 재학중이지만, 학과에서 Needs Finding, 시장분석, StakeHolder, User Persona 등에 대한 내용을 잘 다루지 않는다. 이 과정들을 해야된다고 하는 것을 보며 생각했다. 단순한 프로젝트라기보단 실제 시장에 접목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처럼 임해야겠구나, 동시에 스스로도 다음과 같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아.. 솔직히 내가 공부하는 분야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진 않겠지만 어차피 졸업해서 어느회사던 취업을 하게 되면 내가 만드는 기능, 서비스 혹은 모든 종류의 결과물들이 보편적으로 회사에 기여가 될 것이고, 이 기여도는 회사가 주로 다루는 서비스에 적용되겠구나. 결과적으로 나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더라고 지금 배우는 과정에 익숙해지면 내가 만드는 기술과 서비스가 조금이라도 더 효율적이고 이로운 효과를 지닐 수 있겠구나. 이것이 내 차별점이 될 수 있겠다." 라고.

결국 미래의 나는 엔지니어링을 하고싶고, 이것들의 최종 목적지는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의 형태가 보편적이며 이를 위한 과정을 안다면 개발할때도 일정부분 고려할 수 있고 더 나아질 수 있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물론, 나는 대학교 3학년에 불과하지만 이러한 과정들을 잘 안다고해서 나쁠게 없지않다고 생각했다. 더 알아보니 위와 같은 과정은 "Design Thinking"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운영기관의 이름이 Design Factory..ㅎ)

어려운 주제로 고군분투하다

앞선 "A-Bine, 프로젝트를 시작하다....(#1)" 포스팅을 본 사람들이라면 잘 알것이다. 우리가 얼마나 모호하고 접근하기 어려운 주제를 부여받았는지. 우리가 받은 주제는 "상위 1%의 경제력을 지닌 사람들을 위한 즐거움, 위트, 프라이버시, 행복 중 최소 1개이상의 주제 혹은 다수의 주제를 동시맍고하는 창의적인 공간제안"이다.
우리팀은 말문이 막혔다. 접근하고자 하는 문턱이 너무 높았다고 해야하나? 일단 상위 1%에서 부터 막힌것이다. 그래도 각자의 리서치를 통해 천천히 진행하였다.
  여러번의 회의를 거치면서 초반에 비중을 많이 둔것은 분석이었다. 그중에서도 "시장분석"과 "Needs Finding(니즈 파인딩)"에 집중하였다. 이 과정들은 디자인 씽킹의 방법중 "공감(empathize)"에 해당한다. 기존의 서비스를 리서치하고 현재 사용되는 제품 및 사용자들의 현황을 분석/파악 하는과정이다. 이것이 기초가 되어 앞으로의 우리팀만의 프로토타입이 나온다고 한다. 해당단계에서 각 팀원들은 높은 경제력을 가진 사람들의 생활, 여가, 취미등 다양한 관점에서의 내용파악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였다.
  앞선 분석과정을 거쳐 우리가 해결해야할 문제를 정의하는 "정의(define)"단계에 들어섰다. 처음에 영앤리치 컨셉을 맞추어 1~2인 가구의 상위1% 경제력(=하이엔드)을 주 타깃층으로 하여 정의한 H&D팀의 과제정의는 "1~2인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하이엔드 브랜드의 오피스텔 내에 적용될 커뮤니티/빌트인/공용시설을 제안"하는것으로 하였고 이 과정에서 우리의 문제정의에 알맞은 User Persona를 그려보게 되었다.
  이후 세번째 단계인 "아이디어 내기(Ideate)"에서 아이디어를 낸 것이 총 4개가 있었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 거주자를 위한 통합 관리 플랫폼 : 오피스텔 거주자를 위한 원터치 가구관리 플랫폼
  • 커스텀 루틴 플래너 : 사용자의 커스터마이징을 통한 루틴 실행 도우미 (외출시 미리 엘레베이터 호출, 장소예약 등)
  • 개인 로봇 비서 시스템 : 단독가구를 위한 편의기능을 현 코로나 시대를 반영하여 로봇비서를 이용하여 해결하고자 하는 시스템
  • 프라이버시 핸들러 : 손잡이 부분의 지문인식을 이용한 보안강화 제품
    이처럼 아이디어 초안을 그리고 담당 기업인 현대건설과의 중간미팅을 진행하여 피드백을 받았다. 또한 수업의 일환으로 International Mentoring이라고하는 Design Thinking관련 어드바이스를 듣기도 하였다. H&D팀은 Tokyo Design LabProf. Sushi Suzuki님의 멘토링을 통해 다시한번 방향성을 다잡게 되었고 이는 불완전하고 애매했던 Needs Finding을 어느정도 충족시키며 많은 보완/수정을 일어나게 되는 시발점이 되었다.

역경을 딛고 우리만의 결과물을 정하다

그리하여 새롭게 변화된 H&D팀의 Design Challenge는 현대건설의 PH129를 데모로 잡고 이와 비슷한 유형의 하이엔드 거주공간을 위한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는것으로 변화하였다. 😆😆
  아이디어 역시 다시 만들어내고자 하였으며 최종적으로 선정한것이 바로 "A-BINE"이다. 와인은 많이 보편화되었다고 하지만 경제적 상류층에서 취미로써 많이 다뤄지고 있기에 우리가 추구하는 내용에 적합하다고 생각했고 앞서 진행된 아이디어의 제시과정과 멘토링 결과를 종합하여 칵테일을 비롯한 위스키, 와인을 보다 위트있게 즐길 수 있는 종합 주류셀러를 개발하기로 결정하였다.

결과물에 대한 내용은 3편으로..! 👉